1. 연애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브리짓답다
브리짓 존스(르네 젤위거)는 이제 더 이상 ‘솔로 부대’가 아니다. 그녀는 사랑을 얻었고, 그 사랑의 주인공은 바로 냉철하고 완벽한 변호사 마크(콜린 퍼스). 그의 팔에 안겨 있는 순간, 세상은 로맨틱 코미디처럼 보인다. 하지만 현실은? 그녀는 여전히 아침마다 체중계와 전쟁을 치르고, 금연을 결심했다가도 하루도 못 가 포기한다. 다이어트는 작심삼일, 그리고 술은 절대로 끊을 수 없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따로 있다. 마크의 직장에는 너무나도 매끈한 ‘젊음’이 도사리고 있다. 그중에서도 그의 인턴, 그녀는 브리짓을 향해 환하게 웃으면서도 마크에게 흐느적거리며 접근한다. "나 말고 더 세련되고, 날씬하고, 똑똑한 여자가 너무 많아." 브리짓의 불안감은 점점 커진다. 그리고 그 순간, 운명의 장난처럼 다니엘(휴 그랜트)이 다시 등장한다. 완벽한 연애는 과연 존재할까?
2. ‘좋은 남자’와 ‘나쁜 남자’의 경계선에서
마크는 언제나 신뢰할 수 있는 남자다. 바쁘고 무뚝뚝하지만, 그의 품에 안기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느낌이 든다. 반면 다니엘은? 여전히 능글맞고, 매력적이며, 위험하다. "내가 예전의 나와 같을 것 같아?" 다니엘은 변했다. 그는 브리짓 앞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이려 애쓴다. 하지만 그의 말은 마치 고장 난 녹음기 같다. 마크는 변호사로서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정의를 실현한다. 반면 다니엘은 인생을 농담처럼 가볍게 산다. 그런데도 왜, 브리짓의 마음은 자꾸 흔들릴까? 이제 그녀는 선택해야 한다. 안정적인 사랑? 아니면, 예측 불가능한 설렘?
3. 오해, 질투, 그리고 지독한 실수
사랑은 늘 시험대에 오른다. 브리짓은 점점 불안해지고, 마크에게 다그친다. "너, 인턴이랑 무슨 사이야?" 하지만 마크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말한다. "브리짓, 넌 내가 바보 같아 보여?" 브리짓은 안도해야 하지만, 오히려 더 불안해진다. 그녀는 ‘사랑받고 있음’을 확인받고 싶다. 그러다 술을 마시고, 실수를 저지른다. 바로 다니엘의 호텔방에서 밤을 보내버린 것. 물론, 정말 아무 일도 없었다. 브리짓은 울면서 다니엘에게 하소연하다가 그대로 잠들었을 뿐이다. 하지만 마크의 눈에는 달리 보일 수밖에 없다. "난 네가 날 믿어줄 거라 생각했어." 마크는 더 이상 말을 잇지 않는다. 그리고 등을 돌린다. 브리짓은 망연자실한다. 사랑은 서로를 믿는 것이라고? 그런데 왜 믿어주지 않았을까? 아니, 혹시… 나도 마크를 완전히 믿지 않았던 걸까?
4. 마크는 언제나 조용히, 하지만 확실하게
브리짓은 처음으로 깨닫는다. 사랑은 서로를 지켜주는 것이라는 걸. 그녀가 감옥에 갇혔을 때, 마크는 말없이 움직였다. 법을 이용해 그녀를 구출하려 했고, 그녀를 위해 자신의 힘을 썼다. 하지만 그는 단 한 번도 브리짓에게 "내가 널 위해 이만큼 했어" 라고 말하지 않았다. 반면, 다니엘은? 그녀가 체포되었을 때 방송국에서 유머러스한 표정을 지으며 뉴스를 진행하고 있었다. 브리짓은 결국 마크를 찾아간다. 하지만 마크는 이미 다니엘을 찾아가 있었고, 그에게 주먹을 날리고 있었다. "넌 항상 장난이었지만, 난 진심이었다." 브리짓은 깨닫는다. 마크는 언제나 말이 아닌 행동으로 사랑을 보여주는 사람이었다는 걸. 그리고 그 속에는 단순한 애정이 아니라, 오랜 시간 쌓인 열정과 애정이 있었다.
5. 사랑은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흐른다
브리짓은 마크를 찾아간다. 그런데 마크의 집 앞에서 레베카를 만난다. 순간, 머릿속에 온갖 드라마틱한 상상이 펼쳐진다. 하지만 레베카가 내뱉은 말은 뜻밖이었다. "사실 난 마크가 아니라… 너를 좋아했어." 브리짓은 순간 얼어붙는다. 그리고 레베카는 우아하게 미소 지으며 떠난다. 브리짓은 당황한 채 마크를 찾아간다. 마크는 사무실에서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녀는 주저하지 않고 들어간다. "고마워요, 마크. 그리고 계속 만나고 싶어요." 마크는 당황한다. 하지만 동료들이 재밌다는 듯이 바라보자,결국 그녀를 데리고 사무실을 나온다. 그리고 결심한 듯, 그녀를 바라보며 조용히 말한다. "브리짓, 나랑 결혼해줄래?" 브리짓은 기절할 뻔한다. 하지만, 그녀답게 반응한다. "어… 글쎄? 음, 그럼… 그래! 어머, 나 이거 꿈꾸던 거 아니야?" 그리고 부모님의 재혼식에서, 그녀는 온몸을 던져 부케를 잡는다. 이제, 그녀의 일기장은 새로운 페이지로 넘어간다.
브리짓 존스의 일기, 결국 우리의 이야기
브리짓은 여전히 실수투성이이고, 감정적이며, 예측 불가능하다. 하지만 그런 그녀를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는 마크(콜린 퍼스). 그리고 그런 마크를 선택하는 브리짓. 이 영화는 우리에게 말한다. "완벽한 사랑은 없지만, 나를 진짜로 아껴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결국, 사랑은… "괜찮아, 뭐 어때?" 결국 열정과 애정으로 가득한 관계는 흔들릴지언정 무너지지 않는다. 브리짓과 마크의 사랑이 그렇듯이. 브리짓의 일기 속 페이지마다 담긴 열정과 애정은 우리가 사랑을 대하는 방식과 다르지 않다. 그녀처럼 실수하고 넘어지지만, 결국 사랑을 믿고 다시 나아가는 것. 그것이 진짜 사랑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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